광주신세계, 7월 1일 유스퀘어 인수자금 납입 앞두고 자금조달단기차입금, 회사채 발행 통해 총 3300억원 규모 현금 확보인수자금 총 4700억원 규모… 2028년 준공 목표
  • ▲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파크 조감도.ⓒ신세계
    ▲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파크 조감도.ⓒ신세계
    신세계백화점의 숙원 사업이었던 ‘광주신세계 아트앤컬처파크’가 8부 능선을 넘었다. 새로운 부지로 낙점된 광주 유스퀘어 터미널의 자산 인수를 위한 자금 조달을 대부분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단기차입금과 사채 발행 등으로 2300억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하면서 다음 주 앞으로 다가온 유스퀘어 인수 납입금 마련이 사실상 끝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인허가 과정에 큰 이변이 없다면 ‘광주신세계 아트앤컬처파크’의 추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신세계에 따르면 자회사 광주신세계는 최근 잇따른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먼저 지난 18일 이사회결의를 통해 단기차입금 한도를 기존 200억원에서 금융기관 차입 1000억원을 더해 총 1200억원으로 증액했다. 차입 목적은 백화점 복합개발을 위한 것이다. 

    오는 26일에는 총 2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청약이 마무리된다. 당초 1500억원 조달을 위해 진행되는 이번 회사채발행에서 기관투자자의 수요예측이 기대 이상으로 흥행하면서 총 2300억원으로 800억원을 증액한 것. 이번 회사채 발행 역시 백화점 복합개발을 위한 영업양수자금 등이다.

    광주신세계가 이번에 조달한 자금만 약 3300억원 규모다. 앞서 광주신세계는 이마트 부지 등을 활용한 백화점의 확장·이전 계획이 광주시와의 이견으로 인해 지연되자 광주 유스퀘어 터미널을 인수하기로 방향을 선회한 바 있다. 유스퀘어를 보유한 금호고속은 광주신세계와 4700억원에 유스퀘어 관련 사업 양수 계약을 맺었다. 납기일은 오는 7월 1일. 

    지난 1분기 말 기준 광주신세계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가 2347억원에 달하는 만큼 이번 자금 조달에 따른 유스퀘어 인수는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차입금과 회사채 발행에 따른 부담도 크지 않다. 광주신세계는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이 14.92%에 불과하다.

    물론 향후 유스퀘어 부지개발이 본격화된다면 추가 자금조달에 나설 가능성은 높다. ‘광주신세계 아트앤컬처파크’는 영업면적만 9만9000㎡(약 3만평)으로 기존 광주신세계의 3배 이상 규모다. 통상 백화점 건설축비를 6000억~7000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광주신세계가 유스퀘어의 인수를 기점으로 ‘광주신세계 아트앤컬처파크’ 추진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1년 정도 걸리는 인허가 과정이 마무리되면 오는 2028년에는 문을 열 수 있다는 계산이다. 오는 2027년 하반기 준공을 기대하는 현대백화점의 ‘더현대 광주’와 직접적 경쟁도 그맘때 이뤄질 예정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광주신세계 아트앤컬처파크의 인허과 과정에서 큰 이변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르면 2028년 영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