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제주 송당 동화마을 파리바게뜨·스타벅스 르포파리바게뜨 오픈 1달… 제주 자연 형상화한 베이커리로 인기스타벅스, 수려한 전망으로 입소문 나며 주말에만 2000명 방문
  • ▲ 17일 오후 찾은 파리바게뜨 동화마을점. 비가 왔지만 매장을 찾은 방문객이 상당했다. ⓒ최신혜 기자
    ▲ 17일 오후 찾은 파리바게뜨 동화마을점. 비가 왔지만 매장을 찾은 방문객이 상당했다. ⓒ최신혜 기자
    무더위를 잠시 식히는 여우비가 내리던 17일 오후 1시경,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 동쪽송당 동화마을 테마파크를 찾았다. 

    동화마을은 제주의 자연과 신화를 주제로 21개 테마의 정원을 조성해 선보인 개방형 공원이다. 제주동부 오름군락 중심부에 위치해 주변 오름 능선의 경관이 한 눈에 들어오는 자연친화 공원으로도 유명하다. 

    이곳은 지난해 10월 개장 이후 '가장 제주다운' 공원으로 입소문을 떨치며 각종 유명 식음업장이 속속 입점, 주요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날 가장 먼저 찾은 곳은 국내 베이커리 프랜차이즈를 대표하는 SPC 파리바게뜨. 파리바게뜨는 한 달 전인 5월13일, '동화마을의 ‘22번째 정원’이라는 콘셉트로 지역 특화 콘셉트 매장인 ‘파리바게뜨 동화마을점’을 오픈했다.

    파리바게뜨 동화마을점은 외관부터 '제주스러운' 느낌을 물씬 풍겼다. 제주 돌담을 떠올리게 하는 지붕과 자연미를 더하는 화분들이 눈에 가장 먼저 들어왔다. 
  • ▲ 입구 왼쪽에는 '제주 필리 포크 바게뜨' 존이 위치하고 있다. ⓒ최신혜 기자
    ▲ 입구 왼쪽에는 '제주 필리 포크 바게뜨' 존이 위치하고 있다. ⓒ최신혜 기자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갓 구운 빵 내음이 코끝에 진동한다. 빵 진열대에는 여느 매장과 다른 이색 메뉴들이 가득했다.  

    입구 왼쪽에는 '제주 필리 포크 바게뜨' 존이 위치하고 있다. 제주 흑돼지를 그릴 위에서 다양하게 조리해 즉석에서 바로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메뉴를 제조 중이었다. 제주 필리 포크 바게뜨와 감자튀김을 함께 구성한 메뉴가 대표적이다. 

    파리바게뜨 동화마을점 관계자는 "단연 인기인 대표 메뉴는 제주 오메기떡을 삼킨 꺼멍빵'"이라고 설명했다. 제주의 꺼멍(검정색)들을 닮은 빵 안에 오메기떡 한 개를 통째로 넣어 달콤하고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한 시그니처 베이커리다. 

    이밖에 ▲올리브를 듬뿍 넣은 고소하고 쫄깃한 반죽에 한치와 톳을 넣어 다채로운 식감을 살린 ‘바다향 푸가스’ ▲제주의 오름을 형상화한 제주말차 가나슈 타르트 케이크 ‘제주말차 오름케이크’ ▲청보리를 활용해 촉촉하고 고소하게 구워낸 ‘제주 청보리 카스테라’ 등도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한정판 메뉴다. 
  • ▲ 베스트셀러인 '초코 현무암 치즈 케이크'ⓒ최신혜 기자
    ▲ 베스트셀러인 '초코 현무암 치즈 케이크'ⓒ최신혜 기자
    당근 100% 착즙 '몽생이 당근주스'의 경우 흙을 형상화한 매대에 당근 모양을 닮은 주스 케이스를 비치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밖에 동화마을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메뉴는 '초코 현무암 치즈 케이크', '오메기 품은 치즈케이크', '제주 흑돼지 시지베이글' 등 매우 다양했다. 말 그대로 '눈 돌아가게' 만드는 이색 메뉴들의 총집합이다. 

    한켠에는 파리바게뜨 동화마을점만의 MD상품이 자리하고 있었다. 제주 송당 지역을 상징하는 말을 귀엽고 신비로운 콘셉트로 구현한 캐릭터 ‘몽생이’를 마스코트로 한 에코백, 컵 등이다. 가격은 1만원 안팎으로 큰 부담은 없다. 

    SPC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이곳 동화마을점에는 일평균 400여명 방문하고 있으며 초코 현무암 치즈 케이크 등 특화 메뉴가 특히 인기"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만난 정의진 씨는 "충남 천안에서 동생과 자녀들과 동화마을 구경하기 위해 놀러왔다가 파리바게뜨를 찾았다"며 "제주 지역을 형상화한 크런치를 맛봤는데 모양도 예쁘고 맛도 뛰어났다"고 말했다. 

    제주에 거주 중인 현윤희 씨는 "제주 시내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파리바게뜨 특화 메뉴를 맛보기 위해 연인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며 "제주 오메기떡을 삼킨 꺼멍빵을 먹어봤는데, 너무 달지도 않고 오메기떡의 고소함이 그대로 담겨 맛있었다"고 했다. 
  • ▲ 스타벅스 더제주송당파크R점에는 평일 1500명, 주말 2000명 가량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최신혜 기자
    ▲ 스타벅스 더제주송당파크R점에는 평일 1500명, 주말 2000명 가량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최신혜 기자
    파리바게뜨와 함께 동화마을 명소로 떠오른 곳은 지난해 10월 오픈한 '스타벅스 더제주송당파크R점'이다. 

    이곳은 국내 최대 규모 '리저브 전용' 매장으로 모든 커피와 음료가 스타벅스 리저브 브랜드의 콘셉트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일반 매장과 리저브 콘셉트가 결합돼 운영되는 기존의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과는 다르다. 

    1층 입구에 들어서면 제주 흙과 돌을 활용한 실내 정원이 가장 먼저 시선을 끈다. 한쪽 벽면은 통유리창으로 설계됐다. 창가에 삼삼오오 둘러앉은 방문객들이 초록빛 동화마을 자연 풍경을 즐기며 커피와 베이커리 등을 취식하고 있었다. 

    1층과 2층 및 야외에서는 다양한 각도로 한라산과 돌공원을 조망할 수 있었다. 모든 공간에서 탁 트인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만큼, 곳곳이 방문객들의 발길로 가득 찼다.
  • ▲ 스타벅스 더제주송당파크R점 천장에는 매장 내 커피 재배부터 로스팅까지를 표현한 키네틱 아트웍이 설치됐다.ⓒ최신혜 기자
    ▲ 스타벅스 더제주송당파크R점 천장에는 매장 내 커피 재배부터 로스팅까지를 표현한 키네틱 아트웍이 설치됐다.ⓒ최신혜 기자
    천장에 구현한 키네틱 아트웍도 조형미를 더하고 있었다. 키네틱아트는 작품 그 자체가 움직이거나 움직이는 부분을 넣은 예술 작품을 뜻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커피 재배부터 로스팅까지를 표현한 아트웍"이라고 설명했다. 

    특화매장인 만큼 MD상품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제주 돌의 거친 질감이 연상되는 '제주 송당 플레이트와 머그', '리저브 온리' 머그와 텀블러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더제주송당파크R점만의 특화 음료는 '제주팔삭 셔벗', '제주팔삭·자몽 허니 블랙티' 등 7종이다. '퀸아망 오메기 샌드', 흑임자 품은 큐브 브레드', '코시롱 흑임자 크림 케이크' 등 이곳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베이커리 메뉴도 다수 있었다. 

  • ▲ 매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베이커리는 '돌보루 마스카포네 브레드'다. ⓒ최신혜 기자
    ▲ 매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베이커리는 '돌보루 마스카포네 브레드'다. ⓒ최신혜 기자
    스타벅스에 따르면 가장 인기인 특화 메뉴는 '제주팔삭·자몽 허니 블랙티', '돌보루 마스카포네 브레드'다. 돌보루 마스카포네 브레드는 외관이 제주 현무암을 꼭 닮았다. 밀가루, 치즈, 호두 등을 주재료로 이용한 메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오픈 시부터 수려한 전망으로 입소문 나면서 평일 1500명, 주말 2000명 가량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곳에서 만난 신정숙·이진영 씨는 "각각 부산과 울산에서 관광과 휴식을 위해 가족과 함께 이곳 더제주송당파크R점을 찾았는데 굉장히 큰 규모에 놀라고 자연 풍경과 한껏 어우러진 인테리어에 다시 한 번 감탄했다"며 "다른 스타벅스 지점과 확연히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 ▲ 매장 특화MD인 제주 송당 플레이트.ⓒ최신혜 기자
    ▲ 매장 특화MD인 제주 송당 플레이트.ⓒ최신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