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5500선 돌파, 올들어 32번째 최고치 경신 엔비디아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 시가총액 2위로 내려와 국제유가 미국 원유재고 감소에 상승세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엇갈린 흐름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상승 마감했지만, 나스닥과 S&P 500 지수는 장중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장 초반 사상 첫 5500선을 돌파하며 올 들어 32번째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20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9.90포인트(0.77%) 상승한 3만9134.7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86포인트(-0.25%) 내리며 5473.17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도 140.65포인트(-0.79%) 하락한 1만7721.59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20일)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 관련주 강세에 S&P 500 지수는 개장 후 10여 분만에 5500선을 돌파했다. 니스닥 지수 역시 7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장 초반 시장 상승을 이끈 것은 노동지표 둔화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8000건으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23만5000건)를 소폭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 주 전 24만3000건(수정치) 보다는 줄어든 수준이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6월2~8일 주간 182만8000건으로 집계되며 직전 주 대비로는 1만5000건 늘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실업자가 그만큼 늘어났다는 것으로 노동시장의 둔화로 해석될 수 있다. 

    주택지표는 둔화됐다. 

    미국의 5월 주택착공 건수는 전월 대비 5.5% 감소한 127만7000건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137만건)와 전월(135만2000건) 수치에 모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달 건축허가 승인 건수 역시 전달 대비 3.8% 줄어든 138만6000건으로 전망치(145만건)과 전달(144만건) 수치를 모두 하회했다.

    최근 하락세를 보이던 채권금리는 다시 상승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256%, 4.391%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731% 수준까지 상승했다.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소폭 줄어들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8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은 12.4%를 기록했다. 9월 인하 확률은 65%를 나타냈다. 연말(12월) 기준 금리를 2회 이상 인하할 확률도 65.4% 수준으로 집계됐다. 

    최근 AI 열풍을 타고 상승 랠리를 펼치던 엔비디아 등 관련주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엔비디아는 장 초반 140달러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장중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3.54% 하락했다. 이날 하락으로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1위 자리를 MS에 내줬다. 

    엔비디아 약세에 AMD(4.62%)를 제외한 퀄컴(-5.12%), 브로드컴(-3.77%), SMCI(-0.26%), ASML(-1.00%), 마이크론테크놀로지(-6.03%) 등 AI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 밖에 애플(-2.15%), MS(-0.14%), 테슬라(-1.78%)는 하락했고, 메타(0.44%), 아마존(1.80), 구글(0.71%) 등은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감소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76% 상승한 배럴당 81.32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