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만원 터치' SK하이닉스 연일 신고가삼성전자 27거래일만에 8만원대 마감시스템반도체 관련주 일제히 상승세
  • ▲ ⓒ뉴데일리DB
    ▲ ⓒ뉴데일리DB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왕좌'에 오른 가운데 국내 반도체 관련주도 훨훨 나는 모습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75% 상승한 8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7만 원 중후반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던 삼성전자 주가가 8만 원대 복귀한 건 27거래일만이다. 

    SK하이닉스는 장중 24만 원을 터치하며 신고가 경신 행진을 또 이어갔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보이며 엔비디아발 훈풍을 가장 많이 받고 있다. 이날 주가는 23만3500원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 외 시스템 반도체 관련 기업도 일제히 강세 마감했다. 시스템반도체는 다양한 기능을 집약한 시스템을 하나의 칩으로 만든 반도체로 메모리반도체와 달리 논리와 연산,제어 기능 등을 수행하는 반도체로 정보처리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주요 관련주인 디아이와 원팩은 10% 이상 뛰었으며, 고영, 테크윙, 텔레칩스 등은 4%대 상승했다. 이 외 침스앤미디어, 가온칩스, SFA반도체도 2%대 오름세로 마감했다.

    대장주들과 관련주들의 동반 강세는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종목을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지면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 AI 반도체 대장주로 꼽힌 엔비디아는 이날 3.51% 오른 135.58달러로 마감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을 제치고 시총 1위(4609조 원)에 오르기도 했다. 같은 날 MS 주가는 0.2% 내렸고, 애플 주가는 1.4% 하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지난 17일 10대 1의 주식 액면 분할이 적용된 이후 주가가 크게 움직이지 않다가 이날 본격적인 랠리를 보였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173% 오른 상태다.

    월가는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로젠블라트 증권의 애널리스트 한스 모세만은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종전 140달러에서 200달러로 올렸다. 이는 월스트리트에서 지금까지 나온 최고치다.

    국내 시장에서도 비슷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증권업계는 SK하이닉스가 HBM 선두 업체로서 경쟁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나섰다. 한화투자증권과 다올투자증권 등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목표주가를 28~29만 원까지 올려 잡았다.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도 올리는 등 상승 흐름에 힘을 보탰다. 실적 성장세가 뚜렷하고 엔비디아의 HBM 퀄 승인 가능성도 유효하다는 판단에서다. 다올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기존 10만5000원에서 11만 원까지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과 IBK투자증권은 기존 목표가인 11만 원을 유지하고 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HBM3E 12단 인증은 메모리 3사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모두 내부 인증 절차를 거쳐 8∼9월 고객 인증을 할 것이라고 예상된다"며 "적어도 삼성전자가 12단에서 뒤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