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대응 계획 전면개정 초안 공개이탈리아 이어 세계 두 번째전문가 및 관련 부처서 의견 수렴 후 조속히 최종계획 확정 예정지영미 청장 "국제사회와 공유해 글로벌 공중보건 위기대응 협력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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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병관리청
    세계 공중보건 전문가들이 다음 팬데믹을 인플루엔자로 지목하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코로나19 교훈을 반영해 신변종 인플루엔자 최악의 시나리오(고 전파력, 고 치명률)에서도 국민을 보호하고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전략 수립에 착수했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20일 서울 중구에 있는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호텔에서 '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대응 계획 심포지엄'을 열고 '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대응 계획' 전면 개정 초안을 공개했다.

    코로나19 펜데믹이 발생한 이후 다음 펜데믹은 신종 인플루엔자로 인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올 초 다음 팬데믹이 신종 인플루엔자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최근 병독성이 높은 조류인플루엔자가 가금류, 철새 등 조류뿐 아니라 고양이, 돼지, 소 등 다양한 포유동물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포유류인 젖소 간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이 전파된 사례가 보고되면서 사람 간에도 전파될 수 있다는 위험이 커지고 있다.

    이날 질병청의 발표로 한국은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 계획을 내놨다.

    개정안에는 ▲조기 감시를 통해 유행 발생 이전 단계에서 위험신호를 탐지하고 가장 효과적인 대응수단 판별 ▲핵심 수단인 백신 개발 일정을 100일·200일로 단축하는 전략 ▲원헬스 전략을 통한 인수공통감염의 공동감시와 경보 등의 내용이 담겼다.

    질병청은 전문가 및 관련 부처로부터 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대응 계획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뒤 조속한 시일 내에 최종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이번에 마련한 신종 인플루엔자 대비 계획을 통해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향후 국제사회에도 이를 공유해 글로벌 공중보건 위기 대응을 위한 협력을 선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