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요소, 중복된 일부 서비스 종료·개편AI 개인비서 서비스 방향성 강화 취지퍼플렉시티 검색엔진 도입시기 미정
  • ▲ ⓒ에이닷 애플리케이션 화면 캡처
    ▲ ⓒ에이닷 애플리케이션 화면 캡처
    SK텔레콤 에이닷이 개편을 통해 AI 비서 서비스로 자리매김 하기 위한 재정비에 돌입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닷은 일부 서비스 종료·변경 내용을 공지했다. 재미와 게임 요소를 축소하고, 기능이 중복되거나 이용률이 저조한 서비스를 통합하는 내용이 골자다.

    퀘스트 서비스를 개편하면서 미션을 통해 획득할 수 있던 포인트 제도가 사라지게 됐다. 스토어를 통해 캐릭터를 구매하거나 대화 스타일을 설정하는 서비스가 종료된다. 타로와 심리테스트를 제외한 게임 서비스가 사라지고, 루틴 서비스를 신규 ‘데일리’ 메뉴로 통합했다.

    하이라이트 구간만 모아서 요약 시청하는 AI 하이라이트 기능 ‘AI PLAY’ 기능도 더 이상 제공하지 않는다. 할 일을 일정으로 통합하면서 캘린더 서비스도 변화를 겪게 됐다. keep은 노트로 서비스명이 변경됐고, TMAP도 길찾기로 서비스명을 변경하면서 연동된 계정은 삭제될 예정이다.

    업데이트 취지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AI 개인비서로서 사용자 필요에 맞게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향성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이닷은 그동안 AI 대화, 큐피드, 혼잡도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며 이용자 수를 늘려왔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가입자 수는 340만명, 1분기 누적 가입자는 4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통화녹음과 요약, 실시간 통역 등 AI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월간 활성 이용자 수(이하 MAU) 상승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공식 출시 시점에 맞춘 AI 통화녹음 기능 탑재로 같은 해 10월 MAU는 106만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통화녹음을 지원하지 않는 아이폰 이용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는 분석이다.

    애플은 하반기 업데이트되는 아이폰 운영체제에서 통화녹음 기능 제공을 공식화했지만, 에이닷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통화요약 서비스 언어에 한국어가 빠져있어 지원 시점이 불명확하고, 통화녹음 시 상대방에게 고지해야 하는 것도 불편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에이닷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지적받은 개인정보보호 권고 조치를 업데이트 이전에 개선을 완료하며 보안성을 높였다.

    한편, 서비스 변경 공지는 다음 달 예정된 대규모 UI(사용자 환경)·UX(사용자 경험) 업데이트를 앞두고 사전에 안내하는 성격인만큼 추가로 AI 서비스가 적용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SK텔레콤은 미국의 생성형 AI 검색엔진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에 1000만 달러를 투자하며 에이닷에 접목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에이닷에 AI 검색 서비스를 탑재하면 대화형 질문과 검색결과 요약, 연관 검색어 제안 등 광범위한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퍼플렉시티와 협업한 AI 검색 서비스가 이번 개편에 포함될지는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