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광고와 광고 제거 ‘치트키’ 도입가격책정 비판, 우회 프로그램 사용아직 뚜렷한 대책 없어…“개선할 것”
  • ▲ 치지직 광고를 차단할 수 있는 우회 프로그램 ⓒ크롬 웹스토어 홈페이지 화면 캡처
    ▲ 치지직 광고를 차단할 수 있는 우회 프로그램 ⓒ크롬 웹스토어 홈페이지 화면 캡처
    네이버 치지직이 중간광고를 도입하며 수익성 강화에 나섰지만, 우회 프로그램이 성행하면서 몸살을 앓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치치직은 13일부터 중간광고를 도입했다. 중간광고는 라이브 방송과 VOD 시청 시 노출되는 광고다.

    중간광고 도입과 함께 광고 차단 상품인 ‘치트키’도 도입했다. 치트키 구매 시 모든 채널의 영상에서 광고가 노출되지 않으며, 추가로 전용 이모티콘과 닉네임 컬러 설정 등 혜택이 지급된다.

    중간광고와 이를 차단할 수 있는 기능 도입은 수익성을 높이고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함이다. 중간광고는 기존 재생전 광고와 마찬가지로 스트리머에게 수익을 분배한다. 치트키 구독 수익도 시청한 방송의 프로·파트너 스트리머에게 일정 비율로 전달되는 구조다.

    다만 치트키 가격은 월 1만4300원으로 책정되면서 이용자들의 불만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아프리카TV에서 같은 기능인 ‘퀵뷰 플러스’는 월 5000원대에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트리머에게 수익이 나눠진다는 점은 다르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으로 인해 커뮤니티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치트키 가격에 대한 반발로 우회 프로그램이 성행하고 있다. 웹브라우저 크롬의 웹스토어에서는 ‘치지직 광고 차단’ 확장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다운로드 수 2만회에 별점 5.0을 기록하고 있다.

    치지직 운영 정책에 대한 불만은 다른 우회 프로그램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그리드 업데이트 없이 고화질로 영상을 볼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하는 확장 프로그램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리드는 이용자 컴퓨터 자원을 사용해 방송 송출을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스트리밍 환경이 저하되는 현상이 나타나며 이용자들의 반발이 적지 않다.

    네이버는 각종 우회 프로그램을 인지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고, 이용자 불만사항 등을 접수하고 반영해 나갈 예정”이라며 “뷰봇이나 그리드 등 기술적인 문제와 이슈와 관련해서 지속 개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또한, 광고나 치트키 구독 수익이 시청자·팔로워 수가 적은 루키 스트리머 등급에는 분배되지 않는 부분도 아쉬움을 사고 있다. 서드파티가 허용됐지만, 치즈를 통한 후원 외에는 수익구조가 없는 상황에서 플랫폼에 정착하기 어렵게 만드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치지직은 신입 스트리머를 통한 생태계 확장을 표방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광고와 수익 모델 도입은 운영을 위해 꼭 필요하지만,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면서 서비스 방향성에 대해 고민이 클 것”이라며 “요구 사항에 대한 개선이 되지 않는데 수익 모델만 내놓는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어 신속한 대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