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간접 배출량 347만→332만톤공급망 전반 Scope3도 1년 새 50만톤↓ESG경영 중심 친환경 기업 전환 가속화
  • ▲ ⓒ금호석유화학
    ▲ ⓒ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이 불황에 따른 실적 둔화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탄소 감축 노력으로 톡톡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그룹 ESG위원회가 컨트롤타워를 맡아 각종 환경지표를 개선하며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의 2023년 온실가스 배출량(Scope1·2)은 332만2947톤(tCO2eq)으로 전년 347만3210톤 대비 4.3%(15만263톤) 감소했다. tCO2eq는 이산화탄소와 메탄, 이산화질소 등 다양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CO2) 양으로 환산한 단위다.

    금호석유화학의 국내외 사업장에서 배출한 직접 온실가스(Scope1)가 300만9402톤으로 1년 전보다 3.8%(11만9416톤), 전기·열 소비로 인한 간접 온실가스(Scope2)가 31만3545톤으로 9%(3만855톤) 각각 줄었다. Scope1·2는 기업이 통제 가능한 영역으로, 탄소배출 규제에서 주요 평가요소로 작용한다.

    온실가스 배출 감축 노력이 수치로 가시화한 모습이다. 이 회사는 사업장별 책임자에 온실가스 배출 목표 할당을 부여해 임원의 책임 및 실행력을 강화하는 한편 노후 설비 대체, 폐열 회수시스템 도입, 고효율 설비 도입 등으로 에너지 사용 절감을 꾀하고 있다. 고압스팀에서 저압스팀으로의 사용 전환을 통해 공정 운전을 합리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금호석유화학은 직·간접 온실가스 배출뿐만 통제 영역 밖의 Scope3 또한 측정해 관리 중이다. Scope3는 원료 구매, 제품 생산, 판매 및 운송, 제품의 사용과 폐기 등 기업의 밸류체인에 걸쳐 배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의미한다. 지난해 Scope3는 527만1699톤으로 1년 새 8.8%(50만7633톤) 감소했다.

    금호석유화학은 “2023년 온실가스 배출량(332만톤)은 목표치인 351만톤의 95% 수준으로 배출해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며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의 고도화를 위해 Scope3까지 관리 범위를 확대하고, 카테고리 검증 항목을 늘려 데이터 신뢰성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사회 내 EGS위원회를 두고 중장기적인 ESG 전략·정책 수립과 ESG 성과 및 개선과제를 검토하고 있다. ESG경영 실행력 강화를 위해 전략기획부문 임원 산하에 설치한 ESG경영관리팀은 ESG위원회를 지원하면서 사내 ESG 협의체와 금호석유화학그룹 ESG 협의체를 운영 중이다.

    그룹 ESG 협의체에는 금호피앤비화학, 금호미쓰이화학, 금호폴리켐, 금호티앤엘, 금호리조트 등 주요 계열사가 참여한다. 협의체에서 각사는 ESG 경영현황을 공유하고, ESG 비전 달성을 위한 그룹사의 공통 방향성을 점검하고 있다. ESG경영관리팀과 유관부서로 구성된 사내 ESG 협의체는 구체적인 탄소 감축, 폐기물 저감 등 목표를 세운다.

    금호석유화학은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2030년까지 배출전망치(BAU) 대비 29% 탄소배출 저감을 비롯해 ▲폐기물 재활용율 90% 달성 ▲친환경 차량 비율 100%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현재 무공해차량 비중은 7% 수준으로, 2025년까지 30%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