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업계와 '석유시장 점검회의' 개최휘발유 유류세 인하율 25→20% 하향 조정"급격한 가격 인상 자제" 자발적 협조 요청
  • ▲ 9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나타나있다. ⓒ뉴시스
    ▲ 9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나타나있다. ⓒ뉴시스
    정부가 다음 달 1일 유류세 인하폭 조정을 앞두고 휘발유·경유·액화석유가스(LPG) 등 기름값 급등이 없도록 업계에 협조를 요청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서울 종로구 석탄회관에서 업계와 함께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업계에 이같이 당부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정유4사(SK에너지·GS칼텍스·S-OIL·현대오일뱅크)와 액화석유가스 공급사(SK가스·E1), 알뜰공급 3사(한국석유공사·농협·도로공사), 대한석유협회, 한국석유유통협회, 한국주유소협회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되는 '유류세 인하율 축소'를 앞두고 급격한 가격 인상 방지를 위한 조치 사항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지난 17일 정부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 더 연장하지만 인하율은 지금보다 낮추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휘발유 기준 유류세 인하율은 현재 25%에서 20%로 하향 조정된다. 경유와 액화석유가스(LPG) 부탄도 37%에서 30%로 줄어든다.

    현재 휘발유 유류세는 리터 당 615원이다. 이는 유류세 인하 조치가 처음으로 시행된 2021년 11월 이전(820원)보다 205원(25%) 낮은 수준이다.

    다만 다음 달부터 인하율이 20%로 줄어들면 휘발유 유류세는 2021년 11월 이전 820원보다 164원(20%) 낮은 리터 당 656원이 될 예정이다. 경유 유류세도 현재 리터 당 369원에서 407원으로 올라간다. LPG 부탄 역시 130원에서 142원으로 상승하게 된다.

    이날 회의에서 산업부는 유류세 환원 이전 석유류 수요 증가에 대비해 물량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해달라고 업계에 당부했다. 그러면서 유류세 환원 이후 급격한 가격 인상을 방지하기 위해 정유사 직영주유소와 알뜰주유소부터 가격 인상을 자제할 수 있도록 업계에 자발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회의를 주재한 윤창현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최근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하향 추세이지만 국제 석유시장은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여행 수요가 많은 여름철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석유가격 인상에 따른 국민부담이 커질 수 있기에 업계에서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