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주 신고가 후 -9~28% '뚝'정부 가스전 전략회의 변수글로벌 기업 참여 여부 주목
  • ▲ 동해 심해 석유·가스 매장 분석을 담당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 동해 심해 석유·가스 매장 분석을 담당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기자실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과 관련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정유와 석유화학업계가 동해 심해 가스전 테마로 묶이며 주가가 큰 폭의 변동성을 띠고 있다. 

    정부와 한국석유공사가 해외 투자 유치 문제를 포함한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의 큰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회의'를 21일 개최하는 가운데 다시 주가향배가 주목된다.

    투자자들은 SK가스, E1, 대성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K이노베이션, S-Oil 등을 주시하고 있다. 올 연말부터 매장량과 매장 위치를 특정하는 탐사 시추 작업을 통해 실제 매장 여부가 구체화하면 관련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동해 심해 가스전을 발표한 지난 3일 SK가스는 장중 52주 최고가 22만9500원을 기록했다. 지난 20일 종가는 17만9900원으로 마무리해 최고가 대비 21.61% 하락했다.

    다른 기업도 3일과 4일 기대감에 급격하게 주가가 상승했다가 최근 상승분을 반납하고 조정된 상태다. E1은 3일 8만4600원 최고가를 기록하고 전일 7만6400원로 마감했다. 대성에너지도 4일 1만4100원 최고가를 찍고 전일 1만40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묻지마 투자를 경계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국내 기업의 수혜를 전망하지만 이는 최소 10년 후가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심해 개발에는 기술적으로 개발 경험이 풍부한 글로벌 메이저 석유기업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국내 기업의 참여는 지분 참여로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수면 아래 수 ㎞ 밑 해저에 있는 석유·가스 자원 개발 경험이 없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의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롤러코스터 주가에 회사들도 부담스럽긴 매한가지다. 발견된 원유의 유종이나 상태도 중요해서 단순 발견만으로는 호재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만약 국내 정유사가 지분을 투자하게 될 경우 단순하게 보면 수송 부문에서나 이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유화학업계도 "장기 LPG 내수 정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단기적으로 수혜를 입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