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수, 18개월 만에 반등 … "지난해 늘어난 혼인 건수가 요인"1~4월 합산은 전년보다 줄어 … 결혼·이혼 건수 나란히 증가 전환
  • ▲ 올해 4월 태어난 아기는 1만9049명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 올해 4월 태어난 아기는 1만9049명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올해 4월 출생아 수가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2만명을 밑돌았다.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에 미치지 못하면서 인구수는 54개월 연속 자연감소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4월 태어난 아기는 1만904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달보다는 528명(2.8%) 증가한 수치로 18개월 만에 반등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혼인 건수가 2022년 8월 이후부터 8개월 연속 증가해서 올해 4월 출생아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거로 판단된다"며 "지난해 4월 출생아 수가 워낙 크게 감소를 한 것도 기저 효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1~4월 합산으로 비교하면 출생아 수는 전년(8만2995명)보다 4.2% 줄어든 7만9523명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출생아 수는 서울·부산 등 11개 시도에서 증가한 반면, 광주·대전 등 6개 시도에서는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組)출생률은 4.6명으로 1년 전보다 0.2명 늘었다.

    올해 4월 사망자 수는 2만865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12명(4.0%) 증가했다.

    4월 인구는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보다 많아 9610명 자연 감소했다.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54개월 연속으로 줄고 있다.

    올해 4월 결혼은 1만8039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65건(24.6%) 증가했다. 이로써 2월(-5.0%)과 3월(-5.5%) 감소세에서 2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같은 달 이혼 건수는 1년 전보다 413건(5.7%) 늘어난 7701건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7450명(-9.8%)으로 감소했으나, 한달 만에 증가세로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 4월 (결혼·이혼)신고 일수가 지난해보다 하루 늘어난 게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 여파로 미뤄진 혼인이 2023년 3월까지 이어지다가 감소한 것 역시 기저효과로 나타났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