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모빌리티쇼 끝내 불참본사 임원진 총출동한 '상하이 모터쇼'와 대비경쟁 BMW, 대규모 부스 꾸리고 18종 전시'부산·경남 홀대' 등 잡음 불가피
  • ▲ 2016 부산 모터쇼ⓒ연합뉴스
    ▲ 2016 부산 모터쇼ⓒ연합뉴스
    벤츠코리아가 27일부터 열리는 부산모빌리티쇼에 끝내 불참한다.

    한국에서만 연간 8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리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결정이다.

    당장 자동차업계 등에서는 중국과 비교해 한국홀대라는 지적이 불거지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오는 27일 막을 여는 부산모빌리티쇼 최종 불참을 결정했다. 

    수입차 1, 2위를 다투는 BMW코리아가 대규모 부스를 꾸리고 18개 모델을 전시하기로 한 것과 사뭇 대조적인 행보다.

    BMW코리아는 해마다 수입차 중 유일하게 부산모터쇼에 참가하며 한국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부산모터쇼에 불참하는 벤츠는 중국에서 열리는 모터쇼에는 정성을 다하고 있다.

    지난 4월 상하이에서 열린 행사에는 독일 본사의 고위급 임원진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한국에서 기자단을 꾸리기도 했다.

    물론 최근들어 로컬 모터쇼가 CES 등에 밀려 예전만 못하다는 점은 공감이 간다.

    하지만 벤츠가 한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국내에서 총 7만6697대를 팔며 매출 7조9375억원, 영업이익 2393억원이라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들어 경기침체와 캐즘 여파속에 자동차 판매실적이 부진을 겪고 있지만 벤츠는 수입차 1위에 다시 오르며 꾸준한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부산모터쇼 불참은 또다른 지역홀대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부산과 경남은 수입차 법인구매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지난달엔 2만4209대가 판매됐는데, 32.5%인 7880대가 법인구매였다. 이중 부산과 경남은 수입차 법인구매 1, 3위 지역으로, 각각 2616대, 1096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국내에서 법인 명의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브랜드는 역시 벤츠로 4만466대가 팔렸다. 1억원 이상 수입차 법인구매 대수는 부산이 1만4934대, 경남이 6895대, 대구가 3122대로 각각 전국 2,3,6위를 차지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부산과 경남은 유독 벤츠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라며 "부산모빌리티쇼 불참은 결국 벤츠에게도 적잖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