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3개 스팩 포함 7개 기업 상장…하스 공모 청약한중엔시에스, ESS 부품 생산‧판매 기업…삼성SDI 거래처라이다 전문 에스오에스랩 25일 상장…의무보유 확약 비율 낮아
  •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세 곳을 포함한 7개 기업이 증시에 상장한다. 

    투자자들은 특히 코넥스 대장주였던 한중엔시에스의 코스닥 이전상장과 7조6000억 원을 웃도는 증거금을 모은 하이제알앤엠 등의 흥행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중엔시에스는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한중엔시에스는 이날 오전 9시 50분 현재 공모가(3만 원) 대비 39.83%(1만1950원) 상승한 4만1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995년 설립된 한중엔시에스는 에너지 저장장치(ESS) 부품 기업이다. 냉각수를 통해 효율적인 열 관리가 가능한 수냉식 ESS 냉각시스템 부품을 개발 및 양산하고 있다.

    한중엔시에스는 수냉식 ESS 냉각시스템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특히 수냉식 냉각시스템을 구성하는 핵심 부품인 ▲냉각기(칠러) ▲냉각 플레이트(쿨링 플레이트) ▲냉난방공조시스템(HVAC) 등을 양산해 삼성SDI에 공급 중이다.

    회사는 앞서 국내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725.9대 1을 기록했다. 

    상장 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하는 의무 보유 확약 비율은 12.66%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2분기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기업들 가운데 의무 보유 확약 비율이 가장 높다.

    회사는 지난 3년간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이 136%로 매년 매출이 증가했으나, 2022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영업적자가 이어졌다. 2022년 139억 원, 지난해 127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 개선이 급선무로 보인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회사가 올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회사의 올해 매출액은 1871억 원, 영업이익은 140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3.9%, 흑자 전환한 수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동사의 수냉식 ESS 모듈의 급격한 매출 증가가 전사 실적을 리드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오는 25일에는 라이다(LiDAR, Light Detection And Ranging) 전문기업 에스오에스랩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에스오에스랩은 기존 라이다에서 모터와 미러를 제거하고, 라이다 주요 구성품들을 직접 설계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기존 기계식 라이다의 가장 큰 약점인 가격과 크기를 극복한 라이다, 'ML'을 개발하는 등 라이다 관련 기술 경쟁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매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2021년 12억 원 수준이던 매출은 2년만인 지난해 41억 원으로 뛰었다. 상장 이후에는 ▲로봇 및 오토모티브향 제품 공급 ▲산업 안전 및 스마트시티 등 인프라향 제품 공급을 본격화하며 성장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에스오에스랩은 앞서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5거래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 밴드(7500~90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1500원으로 확정했다. 경쟁률은 1072.3대 1로 높았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216개 기관이 참여했는데, 이는 라메디텍(2278곳)과 씨어스테크놀로지(2260곳)에 이어 올해 IPO 기업 중 세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다만 의무 보유 확약 비율은 4.19%로 높지 않은 점은 상장 첫날 주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오는 27일에는 하이젠알앤엠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하이젠알앤엠은 로봇용 스마트 액추에이터 솔루션 기업이다. 전동기 및 발전기 제조업체로 범용 전동기와 서보모터, 로봇, 모빌리티 등을 만든다.

    하이젠알앤엠은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희망 공모가액 범위(4500~5500원)를 넘긴 7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는 1099.21대 1로 집계됐다. 총 수량 대비 의무 보유 확약 비율은 11.80%다.

    이어 지난 18~19일 진행한 일반청약에서도 2549.1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약 7조5800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마지막 28일에는 에이치브이엠의 코스닥 상장이 예정돼 있다. 에이치브이엠은 비철금속 제련, 정련 및 합금 제조업체다. 우주·항공, 자동차 산업 등에 쓰이는 첨단 금속을 제조한다.

    에이치브이엠의 확정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액 범위였던 1만1000원~1만4200원을 넘긴 1만8000원으로 정해졌다. 약 97%에 해당하는 기관이 공모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는 837.2대 1이다. 공모 청약 경쟁률은 960대 1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