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한국 진출 카운트다운… 부산서 씰(Seal) 포착저렴한 가격·긴 주행거리 '가성비' 앞세워중국 측정 주행거리, 믿으면 낭패… "30~40% 부풀려"
  • ▲ BYD 씰(Seal)ⓒBYD
    ▲ BYD 씰(Seal)ⓒBYD
    중국산 전기차의 한국 상륙이 임박했다. 예상대로 저렴한 가격과 긴 주행거리를 앞세우는 모양새다.

    하지만 벌써부터 주행거리 뻥튀기 논란이 일고 있어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라는 지적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1위 BYD는 상표권 등록을 완료하는 등 한국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BYD의 주력 세단형 전기차인 '씰(Seal)'이 부산 해운대의 한 급속충전소에서 포착되면서 연내 출시가 거의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BYD 씰의 중국 현지 가격은 17만9800위안(3420만원)이다. 주행거리는 650km에 달한다. 

    기아가 최근 출시한 EV3의 3395만원·350km를 압도하는 수준이다.

    다만 일각에선 중국산 전기차의 성능을 곧이곧대로 믿어선 안 된다고 경계한다.

    임은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BYD의 주행거리 마케팅은 중국의 후한 연비 측정 기준(CLTC)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CLTC는 미국이나 유럽의 연비 측정 기준 대비 각각 30%, 20% 높게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은 미국의 EPA 기준을 따르되, 에어컨, 히터, 겨울철 강추위를 고려해 주행거리를 측정한다"며 "기아 EV6 롱레인징의 경우 한국 시장 주행거리는 475km인 반면 중국 CLTC 기준 주행거리는 671km로 41%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BYD의 과장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BYD는 지난 달 신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공개하면서 주행거리가 2100km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실제 배터리 주행거리는 120km에 불과해 사실상 '전기차의 탈을 쓴 내연기관차'라는 평가를 받는다. 

    가격도 유동적이다. BYD는 통상적으로 전기차 가격을 '현지화'해 출시하고 있다.  중국에서 3420만원인 BYD 씰은 유럽에선 4만2000유로(6240만원)에 책정됐다.

    한국에 들고 올 차량들의 가격도 현재로선 가늠이 쉽지않은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