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본격 가동 공식 발표IRA 보조금 7500달러 전액 수령 가능현지 점유율 확대 기대
  • ▲ 현대차가 미국에서 판매 중인 2024년형 아이오닉 5 ⓒ현대차
    ▲ 현대차가 미국에서 판매 중인 2024년형 아이오닉 5 ⓒ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연내 가동을 공식화했다. 올해부터 현대차가 본격적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을 겨냥할 수 있게 됐다.

    현대자동차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짓고 있는 전기차 전용 공장 HMGMA를 올해 4분기부터 본격 가동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HMGMA은 현대차그룹이 2022년 10월부터 짓기 시작한 전기차 전용 공장이다. 당초 계획은 내년 상반기 완공예정이었지만,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완공 시점을 3개월 가량 단축했다.

    HMGMA는 4분기부터 조지아 전기차 공장에서 '2025년형 아이오닉 5(더 뉴 아이오닉 5)'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가 조지아 전기차 공장 가동 시점과 생산 모델에 대해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지아 공장은 고성능 아이오닉 5 N을 제외한 아이오닉 5의 모든 트림을 생산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생산 개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업계는 10월로 예상한다. 
  • ▲ 미 조지아주 엘라벨에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현대차
    ▲ 미 조지아주 엘라벨에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현대차
    HMGMA가 본격 가동되면 미국 내 점유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미국 정부의 IRA(인플레이션감축법)로 최대 7500달러인 전기차 보조금을 못 받고 있지만, 그만큼 인센티브(할인)를 늘려 소비자를 적극 공략하는 전략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2024년형 아이오닉 5 구매 고객에게 IRA 보조금 대신 7500달러의 현금성 보상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전기 승용차 43만7246대 가운데 현대차·기아 제품은 4만8838대로 점유율이 11.2%를 기록했다. 순위로 보면 테슬라 다음인 2위다. 

    2025년형 아이오닉 5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만큼 IRA의 7500달러(한화 약 1040만원) 보조금도 전액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높아지고 있는 전기차 인센티브는 HMGMA를  통해 IRA 혜택을 받으며 부담을 덜어낼 것"이라며 2024년 역시 안정적인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브랜드의 6개 전기차를 HMGMA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HEV)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기차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모델도 추가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HMGMA 조성을 위해 75억9000만 달러를 투자했고, 8500명의 직접 고용을 창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