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 11월 신규원전 건설 국민투표 시행
  • ▲ 황주호 한수원 사장(앞줄 오른쪽 네 번째)이 21일(현지시간)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에서 연 '원자력에너지 협력 포럼'에서 슬로베니아 정부 관계자, 원전 관련 기업들과 기념촬영중이다. ⓒ한국수력원자력
    ▲ 황주호 한수원 사장(앞줄 오른쪽 네 번째)이 21일(현지시간)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에서 연 '원자력에너지 협력 포럼'에서 슬로베니아 정부 관계자, 원전 관련 기업들과 기념촬영중이다.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이 21일(현지시간)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에서 원자력에너지 협력 포럼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포럼에는 슬로베니아 신규원전 'JEK2 프로젝트' 발주사인 GEN을 비롯해 현지 기업 13개와 한국 원전 관련 기업 관계자 등 110여명이 자리해 양국 원전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한수원은 이번 포럼에서 양국 기업의 소통을 위한 기업 간 회의를 마련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포럼에서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을 위해 원자력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원자력의 역할과 원전 정책, 그리고 신규원전 협력 방안 논의를 통해 양국 간 시너지를 창출하자"고 제언했다.

    이어 보얀 쿠머(Bojan Kumer) 슬로베니아 정부의 환경기후에너지부 장관, 다니엘 레비챠(Danijel Levicar) 원자력보좌관과 각각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황 사장은 UAE 바라카 원전 건설을 통해 입증된 한수원의 기술력과 사업역량, 지난 50년간 축적된 경험과 탄탄한 공급망을 강조했다.

    황 사장은 GEN의 CEO 데얀 파라반(Dejan Paravan)과의 면담을 통해 슬로베니아가 신규원전 건설을 본격 추진하면 한수원이 최고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음을 피력하고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황 사장은 "크르슈코 원전 1호기는 우리의 고리 2호기와 같은 노형으로, 한수원은 2021년 크르슈코 2차기기 냉각계통 열교환기 공급 사업을 수주하는 등 슬로베니아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이러한 협력을 바탕으로 향후 신규원전 사업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맞춤형 수주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GEN은 현재 운영중인 크르슈코 원전 1호기 인근 지역에 최대 2400메가와트(MW) 규모의 대형원전 1-2기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슬로베니아 정부는 11월 신규원전 건설에 대한 국민투표를 시행하고 투표 결과에 따라 , 발주사는 2025년 3분기까지 입찰 안내서를 발행한다. 이후 2028년 말까지 최종투자결정과 계약을 체결해 2032년 건설에 착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