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신장실 가동 유지 등 국제적 협력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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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액투석환자가 재난 상황에서도 안정적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비상대책이 수립이 이뤄져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를 이뤘다. 
     
    대한신장학회 재난대응위원회는 지난 13일~1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 신장학회 학술대회와 제 44회 대한신장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재난대응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황원민 교수(건양의대 신장내과)와 최대해 재난의학회 이사장(구미차병원 응급의학과)의 진행으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인공신장실의 재난대응에 대한 주요 연자의 발표가 진행됐다.

    알리 아부-알파(Ali Abu-Alfa) 교수는 국제신장학회(ISN)의 신장 재난 대비 실무그룹(Renal Disaster Preparedness Working Group) 의장으로 초청돼 '신장질환과 재난대응'을 주제로 강의했다. 

    터키·시리아 지진, 미국의 허리케인, 필리핀의 태풍, 브라질 홍수와 같은 자연재난과 베이루트 항구폭발, 수단의 군사충돌과 같은 인적재난에서 국제적 협력 사례를 제시했다. 위기상황에서의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적인 협업을 강조했다. 

    특히 "국가 및 지역사회에서 신장환자 및 투석센터를 위한 비상대응계획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유미 울산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투석환자는 재난으로 전기, 물, 교통이 단절될 경우 투석이 중단돼 상태가 악화될 수 있어 재난 상황에 취약하다"며 "투석이 불가한 상황에서의 식단 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3일 식이 계획은 한국의 식재료나 식습관과는 괴리가 있으므로 우리나라 투석환자에게 적합한 재난상황의 식단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 

    이영기(한림의대) 대한신장학회 재난대응이사는 "화재, 수해, 지진, 정전 등 수시로 발생하는 재난상황에 대해 의료 전문가들의 신속한 대응과 예방 대책 등을 강구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신장학 이외의 전문가들과 협력하여 재난상황에 대해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