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연료비 조정단가 ㎾h당 '+5원' 유지
  • ▲ 서울 한 골목길에 있는 전기계량기 모습. ⓒ뉴시스
    ▲ 서울 한 골목길에 있는 전기계량기 모습. ⓒ뉴시스
    올해 3분기 전기요금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된다.

    한국전력은 3분기에 적용할 연료비조정단가를 현재와 같은 kW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정부와 한전은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연속으로 전기요금을 올렸다가 3ㆍ4분기와 올해 1ㆍ2분기 연속 동결했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이 중 전기요금 조정을 위한 연료비조정요금의 계산 기준이 되는 것은 연료비조정단가로 매 분기 시작 전달 21일까지 발표된다.

    연료비조정단가는 한전이 산정해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하면 산업부가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결정한다. kWh당 ±5원 범위에서 결정되는데, 현재 최대치인 '+5원'을 적용하고 있다.

    이날 연료비조정단가가 유지되면서 동결됐고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등 나머지 요금도 따로 인상하지 않아 사실상 3분기 전기요금은 동결됐다.

    당국은 전기요금 인상 불가피론을 언급하고 있지만 냉방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철에 전기료 인상에 따른 물가 자극 우려가 커 이번에도 동결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전의 재무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아 동결 기조를 이어갈 수만은 없는 만큼 전력소비량이 많은 여름이 지난 이후 4분기에는 인상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여전히 원가의 80% 수준에서 공급 중인 도시가스의 경우 난방 사용이 적은 여름철 인상이 요금 현실화 적기라고 보고 있다. 이에 7월1일 도시가스 요금 인상 여부를 놓고 관계 부처 간 협의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