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3m·연장 25m 옹벽 설치 성공공사 기간·투입 인력 줄어 경제적"향후 경관시설물 등으로 확대"
  • ▲ 3DCP 기술로 옹벽 시공을 마친 모습. 한국도로공사 안성용인건설사업단 4공구.ⓒ도로공사
    ▲ 3DCP 기술로 옹벽 시공을 마친 모습. 한국도로공사 안성용인건설사업단 4공구.ⓒ도로공사
    한국도로공사는 하이시스㈜, 동아이엔지㈜와 함께 국내 최초로 3D 콘크리트 프린팅(이하 3DCP) 기술을 적용해 철근을 뺀 높이 3m, 연장 25m의 콘크리트 옹벽을 성공적으로 시공했다고 16일 밝혔다.

    3DCP는 로봇을 활용해 시멘트·모래·석회·물을 섞은 회반죽 등 시공재료를 층층이 쌓아 올려 입체 구조물을 축조하는 기술이다. 다양한 디자인을 경제적으로 구현하는 장점이 있어 앞으로 10년 내 건설사업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공은 국내·외 3DCP 기술자료 조사와 구조물 특성, 경관 디자인 등의 검증을 거쳐 지난 6월 고속도로 시설물에 3DCP 기술을 최초로 도입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시공 효과분석 결과 공사 기간은 기존 11일에서 3일로 단축되고, 투입 인력도 33명에서 12명으로 대폭 줄어 경제성이 입증됐다. 건설폐기물을 최소화해 친환경 고속도로 구현도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공은 3DCP 기술을 경관조성, 배수 등의 시설물에 확대 적용하고 설계·시공기술과 절차 등을 표준화할 계획이다.

    조남민 도공 설계처장은 "3DCP, BIM(건설정보모델링), AI(인공지능) 등의 첨단기술이 널리 보급될 수 있게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 3D프린터 모르타르 적층 시공 모습.ⓒ도로공사
    ▲ 3D프린터 모르타르 적층 시공 모습.ⓒ도로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