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원물 활용한 여름 신제품 출시… 기존 시그니처 메뉴로 시장 공략 강화수박·애플망고 주스, 재출시 한 달 만에 80만개 판매'아박' 케이크, 20대 구매율 45.7%
  • ▲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복숭아 생크림 케이크, 복숭아 아샷추, 레몬 아샷추, 그릭 요거트 피치 프라페, 제주 한라봉 주스ⓒ조현우 기자
    ▲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복숭아 생크림 케이크, 복숭아 아샷추, 레몬 아샷추, 그릭 요거트 피치 프라페, 제주 한라봉 주스ⓒ조현우 기자
    투썸플레이스가 여름을 맞아 ‘과일릭’ 트렌드를 앞세워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인다. 3년만에 영업이익이 반등하는 등 수익성 강화에 성과를 낸 만큼 실적 우상향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는 카페 성수기인 여름을 맞아 핵심 전략으로 ‘과일릭’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과일릭이란 ‘과일’과 ‘홀릭’이 결합된 신조어로, 원물을 넘어 음료나 디저트 등으로 과일을 즐기려는 소비 트렌드를 뜻한다.

    과일 가격의 상승과 1인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과일을 매번 구매하기 어려운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과일을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투썸플레이스는 여름 성수기 경쟁에서 과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여름 합산 누적 150만잔 판매량을 달성한 ‘수박 주스’와 ‘애플망고 주스’는 올해 역시 6월 1일 출시 이후 약 80만잔이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두 배 가까운 판매속도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보통 여름 시즌 제품은 9월까지 판매된다”면서 “불과 한달여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100만잔 판매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투썸플레이스는 기존 스테디셀러에 신규 트렌드를 반영한 여름 신제품을 선보인다. 투썸플레이스가 이번에 출시하는 과일릭 신제품은 ▲복숭아 생크림 케이크(홀, 떠먹는 케이크) ▲그릭 요거트 피치 프라페 ▲제주 한라봉 주스 ▲복숭아·레몬 아샷추 등이다.
  • ▲ 그릭 요거트 피치 프라페와 제주 한라봉 주스ⓒ조현우 기자
    ▲ 그릭 요거트 피치 프라페와 제주 한라봉 주스ⓒ조현우 기자
    복숭아 생크림 케이크는 홀케이크와 떠먹는 케이크 2종으로 선보인다. 시트 사이사이에 복숭아 콤포트가 들어가있고, 생크림에도 복숭아 맛을 더했다. 토핑에도 복숭아를 올렸다.

    디저트로 케이크를 즐기는 소비자들을 위한 아박(아이스박스) 형태로도 선보인다. 아박은 2015년 출시 이후 10년간 3100만개가 판매된 시그니처 메뉴다. 20대 구매율이 다른 케이크 대비 10.3%P 높은 45.7%에 이르는 핵심 상품이다.

    ‘아샷추’는 복숭아와 레몬 아이스티에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해 즐기는 음료다. 산미가 특징인 원두 ‘아로마노트’를 활용해 과일향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아이스티 가루가 아닌 티백을 베이스로 사용하기 때문에 더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한라봉 주스는 지역특색을 담은 제품을 소비하는 ‘로코노미(로컬+이코노미)’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이다. 한라봉의 제철인 12월부터 1월초까지 생산되는 제주 한라봉을 급랭해 확보한 뒤 갈아서 제공하는 제품이다. 물을 섞지 않고 오로지 과일 원물만을 사용해 진한 색과 맛이 강점이다. 그릭 요거트 피치 프라페는 복숭아 음료에 그릭 요거트를 얹어 차별화했다.

    투썸플레이스는 크리스마스와 함께 대목으로 불리는 여름 시장 공략을 통해 실적 반등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투썸플레이스의 영업이익은 약 2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 신장했다. 지난해 7월 부임한 문영주 전 버거킹 회장을 대표이사로 앉힌 지 1년만에 낸 성과다.

    2022년 405억원이었던 투썸플레이스의 영업이익은 2021년 372억원, 2022년 219억원까지 줄었다. 문 대표이사는 부임 직후 10개 음료 가격을 최대 9.1% 인상했고, 이후 멤버십 서비스의 적립 혜택도 축소하며 수익성 강화에 고삐를 죘다.

    스타벅스 코리아와 이디야 등 압도적인 시장 플레이어가 있는 상황에서 얻어낸 유의미한 성과라는 평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포화된 카페 시장에서 시그니처 메뉴는 강력한 무기”라면서 “차별화를 앞세운 메뉴가 소비자들에게 통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 ▲ '아샷추' 2종은 600㎖ 용량의 맥스사이즈로만 판매한다.ⓒ조현우 기자
    ▲ '아샷추' 2종은 600㎖ 용량의 맥스사이즈로만 판매한다.ⓒ조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