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마을 1·2·3단지-한토신 MOU…통합재건축 추진까치마을·시범우성도 신탁…"소유주 불협화음 최소화"
  • ▲ 분당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 분당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경기 성남시 분당 재건축단지들이 잇따라 예비신탁사를 선정하면서 1기신도시 선도지구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분당구 정자동 한솔마을 1·2·3단지 통합재건축 준비위원회는 한국토지신탁과 신탁방식 재건축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토신은 전체 소유주 60%이상이 참여한 주민투표에서 88.7% 득표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지는 1895가구 규모로 오는 11월 국토교통부 선도지구로 지정될 경우 4000가구 규모 신축 대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지난 3월 1기신도시 최초로 상가 포함 사전동의율 85%를 초과달성하는 등 선도지구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분당내 타단지들도 신탁사와 연대전선을 구축중이다.

    까치1·2단지와 하얀주공5단지가 뭉친 분당 까치마을도 지난 5일 교보자산신탁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곳은 앞선 지난 4월 소유주들의 찬반투표를 통해 신탁방식 재건축 추진을 결정지은 바 있다.

    지난 20일엔 시범단지 우성·현대아파트가 한국자산신탁을 예비신탁사로 선정하고 통합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분당 재건축단지들이 잇따라 신탁사 선정에 나선 이유는 신탁방식 재건축을 추진할 경우 선도지구 지정시 가점을 받을 수 있어서다.

    전날 성남시가 홈페이지에 공고한 선도지구 공모지침에 따르면 △신탁방식 △총괄사업관리자+조합방식 △공공시행방식으로 재건축을 진행하는 단지는 별도가점 2점을 부여받을 수 있다.

    정비업계 한 관계자는 "조합방식은 소유주간 내홍 가능성이 있고 공공시행은 공공기여 등으로 인해 소유주 만족도가 낮을 수 있다"며 "반면 신탁방식은 상대적으로 갈등 위험이 덜하고 타사업지에서도 어느정도 성과가 입증돼 재건축단지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1기신도시 선도지구 핵심은 결국 통합재건축인데 여러단지가 함께 사업을 추진할 경우 배가 산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저런 잡음을 최소화하려면 신탁방식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분당신도시 선도지구 선정 공모기간은 오는 9월 23~27일이다. 최소 8000가구에서 최대 1만2000가구가 선도지구로 선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