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시장 선도은행 제도 개편 … 12차례 시범 거래 성료"연장시간 유동성 유지해야" … 야간·해외 인력과 시스템 안정성
  •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뉴시스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뉴시스
    외환 당국은 선도 RFI(외환 당국에 등록한 외국 금융기관)를 선정하고 원·달러 시장 선도은행 제도를 개편하는 등 정책 지원을 마련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최지영 국제경제관리관은 국내 주요 외국환은행과 만나 7월에 정식 시행되는 '외환시장 구조개선'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우선, 최 관리관은 "지난 2월부터 지난주까지 총 12차례 진행된 연장 시간대 시범 거래는 모두 순조롭게 마무리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시범 거래가 개별 회사 차원에서 내부 시스템 정비 필요성과 외환시장 구조개선의 전반적인 준비 상황을 점검할 수 있었던 중요한 절차였다"고 호응했다.

    최 관리관은 "외환시장 구조 개선이 이른 시일 내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연장 시간대에도 적정한 수준의 유동성이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환 당국은 이를 위해 원·달러 시장 선도은행 제도를 개편하고 선도 RFI를 선정하는 등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다만 최 관리관은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우리 외환시장에 매력을 느끼기 위해서는 국내 금융회사들이 '핵심 참여기관'으로서 야간에도 활발하게 시장 조성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개별 기관이 △야간 근무 인력 △해외지점 파견 인력 △거래·결제 시스템의 안정성 확보 등 세심한 부분까지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참석자들은 "다른 통화들도 야간에는 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특성을 고려할 때 새벽 2시까지 끊임없는 거래가 도전적인 과제"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정식 시행 초기에 연장 시간대 거래의 활성화가 중요하다는 정부의 인식에 대해 깊은 공감을 표시했다.

    아울러 개별 기관 차원에서도 원활한 거래 수행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으며, 7월 정식 시행 이후에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 관리관은 "외환시장 구조개선으로 우리 외환시장의 폭과 깊이가 확대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며 "시장 참가자들과 함께 중장기적 발전 방향도 꾸준히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