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2024년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및 CVC 현황 분석 ·공개지주사 174개 전년比 2개 증가 … 평균 자산총액 2조9107억일반 지주사 CVC 13개 … 두산·세아홀딩스·LX홀딩스 추가
  • ▲ 연도별 전환집단 수(단위:개) ⓒ공정거래위원회
    ▲ 연도별 전환집단 수(단위:개) ⓒ공정거래위원회
    지난해 지주회사 수가 174개로 1년새 2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 자산요건이 1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상향됐지만 그 수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또 2022년 도입된 일반지주회사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제도에 따라 13개의 CVC가 설립·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지주사 174개, 전년比 2개↑ … 전환집단은 43개

    26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및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현황 분석·공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지주회사는 174개로 종전 집계 당시인 2022년(172개)보다 2개 증가했다.

    지주회사에 소속된 자·손자 증손 회사는 총 2462개로 지주회사별로 평균 14.2개의 소속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88개, 이하 대기업집단) 가운데 과반수(46개)의 대기업집단이 기업집단 내 하나 이상의 지주회사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 중 43개 대기업집단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이하 전환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대기업집단 중 현대백화점·OCI·동국제강이 추가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지주회사 체제의 원익과 파라다이스가 올해 대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전체 지주회사의 평균 자산총액은 2조9107억원으로 지난해 9월(2조8209억원) 보다 898억원 증가했다.

    평균 부채비율은 43.2%, 일반지주·자회사의 자·손자회사에 대한 평균 지분율은 각각 69.0%(상장 40.7%·비상장 85.4%), 83.3%(상장 46.7%·비상장 86.1%)이다. 공정거래법상 기준(부채비율 200%, 상장 30%·비상장 50%)을 상회했다.
  • ▲ 지주회사 수 변동 추이(단위:개)ⓒ공정거래위원회
    ▲ 지주회사 수 변동 추이(단위:개)ⓒ공정거래위원회
    ◇ 일반지주사 CVC 13개 … 신규 벤처투자로 전년比 소폭 감소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일반지주회사 CVC는 총 13개로 전년(10개) 대비 3개(두산(두산인베스트먼트)·세아홀딩스(세아기술투자)·LX홀딩스(LX벤처스)) 증가했다. 이 중 10개(76.9%)가 일반지주회사의 CVC 제도 도입 이후 신규 설립·등록된 CVC다.

    공정거래법상 일반지주회사는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금융회사인 CVC를 소유할 수 없었는데 2021년 12월 공정거래법이 개정되면서 일정한 요건에 따라 제한적으로 보유할 수 있게 됐다. 벤처 투자 활성화를 위해 규제를 완화한 것이다.

    CVC의 투자조합 결성 현황을 살펴보면 CVC 13개 중 10개가 총 63개의 투자조합을 운용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63개 투자조합 중 17개 투자조합이 해당 CVC가 지주체제로 편입된 이후로 설랩돼 그중 13개(76.5%) 투자조합은 지난해 신규 설립됐다. 

    신규 설립된 투자조합의 총 약정금액은 3637억원으로 전년(2698억원) 대비 크게 증가(34.8%)했다. 신규 설립된 투자조합의 내부출자비중은 79.1%다. 

    CVC의 투자 현황에서 CVC 13개 중 9개가 지난해 중 101개 기업에 대해 총 1764억의 신규투자를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투자금액은 1764억원으로 전년(2118억원) 대비 감소했지만 투자 건당 투자금액은 증가(12억4000원에서 13억2000억원)했다.

    전체 신규투자 금액 중 해외투자 규모는 145억원으로 CVC 3개사가 해외투자 내역이 있었고 이들의 평균 해외투자비중은 2.4%로 파악됐다.

    투자대상기업의 업력을 살펴보면 초·중기기업에 대한 투자가 62.3%로 창업기업에 대한 모험투자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년 대비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가 감소된 반면 투자회수가능성이 높은 중·후기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아졌다. 업종별로 이차전지 등 전기·기계·장비(27.8%), 인공지능(AI), 페이먼트 서비스 등의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21.6%), 바이오·의료(13.0%) 순으로 나타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앞으로 제도 운영 과정에서 확인된 제도상 미비점 등을 보완하는 등 규제 합리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지주회사와 CVC 제도가 지배력 확장, 사익편취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규제회피나 법위반 여부를 면밀히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 일반지주회사 소속 CVC 현황(지난해 월말 기준)ⓒ공정거래위원회
    ▲ 일반지주회사 소속 CVC 현황(지난해 월말 기준)ⓒ공정거래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