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성과 결실협동로봇 라인업 확대… 글로벌 공략 본격화"글로벌 선두 포부… M&A 적극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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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로보틱스가 협동로봇 라인업을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로봇산업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몰두해온 연구개발(R&D) 성과가 본격화하는 것으로, 실적도 올해를 기점으로 ‘퀀텀점프’를 실현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올해 협동로봇 라인업을 늘리고,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의 판매 채널을 확대할 계획이다. 기술력과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도 적극 검토 중으로 전세계 협동로봇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한다는 포부다.

    2015년 7월 설립된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분야에서 국내 1위, 글로벌 4위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수년간 탄탄한 매출 증가세를 실현해온 이 회사는 미래 성장성을 높게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유가증권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두산로보틱스는 ▲M시리즈(정교한 작업 가능) ▲A시리즈(우수한 가속성 구현) ▲H시리즈(가장 무거운 중량 운반) ▲E시리즈(F&B 전용) ▲팔레타이징(자유롭게 이동·설치 가능) ▲커피모듈(무인 로봇카페) 등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물류 및 운송 과정에서 물건을 팔레트에 정렬하거나 적재하는 팔레타이징에 특화된 신제품 P시리즈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P시리즈의 가반하중(들어 옮길 수 있는 최대 무게)는 30㎏이며 작업 반경은 2030㎜로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췄다.

    아울러 H시리즈 모델을 추가로 선보이고, 기존 커피·튀김뿐 아니라 칵테일·베이커리·머신텐딩·수화물 핸들링 등에 특화된 신규 솔루션 라인업을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라인업은 현재 15여종에서 20여종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해외 판매채널도 강화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2022년 미국 텍사스주 플라노에 미국법인을 설립하고 북미 현지 판매를 본격화했다. 지난달 독일 뒤셀도르프에 세운 유럽지사를 통해서는 독일, 영국,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에서 시스템 통합업체와 딜러 등 우수한 현지 파트너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산업 성장세에 올라타 시장을 선도한다는 포부다. 글로벌 조사분석기관인 Markets and Markets는 협동로봇이 전통 산업용 로봇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신규 시장으로,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약 36%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진단했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에 힘을 쏟고 있다. 실제 연간 매출에서 R&D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19.8%, 2023년 18.7% 등 높은 수준을 기록 중으로 올 1분기에도 매출의 16.5%에 해당하는 18억원을 R&D에 투입했다.

    R&D 투자가 신제품 출시란 결과로 이어지면서 매 성장세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영향력 확장 기반 규모의 경제 실현에 힘입어 이익 창출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매출은 2023년 503억원에서 올해 1215억원으로 급증해 2025년 2580억원, 2026년 4410억원 등 퀀텀점프가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92억원 적자에서 올해 소폭 흑자 전환해 2025년 570억원, 2026년 1340억원 등 이익폭을 확대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