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정치와 결별해야"
  •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종현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의 유력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의원이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친윤 지원설'을 공개적으로 부인했다.

    나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제가 특정 계파에 줄 서거나 편승하는 정치를 했다면 5선 수도권 정치인의 자리에 결코 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존재감을 의식한 친윤(친윤석열)계가 한 전 위원장의 대항마로 나 의원을 지원할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했다.

    이에 나 의원이 직접 글을 올리고 계파 프레임을 거부했다. 나 의원은 "언론의 해석이나 추측의 자율성을 존중하지만 우리 당은 스스로 친윤, 비윤, 반윤 또는 친한(친한동훈)과 반한, 이런 것들과 과감히 결별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총선 참패와 보수 재집권 불가설이 나오는 요인으로 '계파 정치'라고 규정하면서 "제가 지금껏 걸어온 정치에는 친(親)도 반(反)도 없었다. 지금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오직 친(親)국민, 친대한민국일뿐이다. 늘 그렇게 판단했고 결정했다"라며 "끈끈한 원팀이 돼야 한다. 존중과 연대, 통합만이 '이재명의 민주당'으로부터 국민과 대한민국을 지키는 일"이라고 했다.

    한편, 나 의원은 이르면 오는 20일, 한 전 위원장은 23일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점쳐진다. 나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당 대표 출마를) 적극적으로 좀 더 열심히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친윤계 지지든 비윤계 지지든 반윤계 지지든 출마를 하면 어떤 표든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면서도 "저는 계파에 줄 서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에 어느 특정 계파하고 손잡고 가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